아! 벤치 키스·거품 키스…“뻔해도 좋아” 시청자들 100%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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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 아듀! 시크릿 가든…대박성공 그들이 남긴것

현빈과 하지원의 짜릿하고 애잔하며, 때로는 달콤했던 키스신은 ‘시크릿 가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현빈과 하지원의 짜릿하고 애잔하며, 때로는 달콤했던 키스신은 ‘시크릿 가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예상은 누구나 했다. ‘흥행콤비’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재회, 하지원·현빈의 캐스팅. 장르도 ‘말랑말랑’한 로맨틱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본’은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런 기대를 뛰어넘어 ‘대박’에 가까운 성공을 거두었다.

의상, 소품, 대사가 모두 화제가 되고, 결말을 두고 온라인 설전까지 벌어졌던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16일 끝났다.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16일 오후까지 긴박하게 진행된 촬영은 강추위 속에 경기도 인근의 한 구청에서 길라임(하지원)과 김주원(현빈)의 혼인신고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크릿 가든’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에서 열린 종방연에서 지난해 9월28일 첫 촬영 이후 110일간 이어진 긴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결과를 자축했다.

# 트렌디드라마 진화, 새로운 팬덤

‘시크릿 가든’의 성공은 ‘트렌디 드라마의 진화’라는 평가를 낳았다. ‘젊은 남녀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는 1차원적인 이야기,

특히 재벌3세 남자 주인공과 가난한 여주인공이 만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동화 같은 판타지와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려 트렌디 드라마의 완성도를 업그레이드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영 내내 주인공들에게 ‘100% 빙의’돼 울고 웃고 했다.

# ‘현빈의 재발견’, ‘하지원의 힘’

‘시크릿 가든’의 성공은 현빈과 하지원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사실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까도남’ 열풍을 일으킨 현빈의 시크한 매력을 보지 못할 뻔 했다. 당초 김주원 역은 ‘추노’로 스타덤에 오른 장혁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계약 문제로 역할은 현빈에게 돌아갔고 그는 놓치지 않고 김주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현빈은 2005년 시청률 50%를 넘긴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눈물의 여왕’ ‘그들이 사는 세상’ ‘친구, 우리들의 전설’ 등 시청률과 유난히 인연이 없었지만 5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인기를 바탕으로 처음 노래를 부른 드라마 주제곡 ‘그 남자’까지 히트하는 기쁨을 맛봤다.

스턴트우먼 길라임역의 하지원도 마찬가지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 ‘과연 하지원이 아닌 누가 길라임을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연기는 탁월했다.

‘하지원 액션=흥행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성공에 힘을 보탰다. 드라마 ‘다모’,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1번가의 기적’ 등은 모두 그의 액션에서 흥행이 보장됐다.

사진제공|SBS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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