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무슨 일?’ 스타 성형의 비밀…‘자백형 스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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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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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은퇴’, ‘공개성형’, ‘성형종결자’, ‘성형돌’.

이제 연예계에서 ‘성형’은 더 이상 쉬쉬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 확연히 다른 출연자의 과거 모습이 공개되거나, 누리꾼들이 그들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묶어 ‘자연미인’인지 ‘성형미인’인지 가리는 일은 이미 다반사가 됐다.

요즘엔 한발 앞선 ‘자백형’ 스타들이 대세다. 성형으로 급격히 달라진 모습을 전면 공개해 보는 이의 감탄사를 유발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성형돌’이라 칭하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는 예능돌로 급부상 중이다. 예능프로에 토크 소재로 자신의 성형 에피소드를 갖고 나와 솔직한 이미지를 얻거나, 긴 공백기를 가지던 스타가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미니홈피나 팬카페 등을 통해 알려 ‘얼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팬들의 눈썰미가 빨라지고, 성형 지식이 풍부해지면서 “살 뺐다”, “화장술이다”라는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도 그들의 용기(?)의 밑거름이 됐다.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달라졌을까?

● “어? 젊어졌네” … 보톡스 · 자가지방이식· 귀족수술
박미선 전인화 전현무
박미선 전인화 전현무

연예인들에게 ‘수술’로 분류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대중적인 ‘시술’이 있다. 바로 보톡스와 자가지방이식, 귀족수술. 일반적으로 보톡스는 주름개선에, 지방이식은 살이 너무 빠진 얼굴 개선에, 귀족수술은 팔자주름과 얼굴 라인을 잡아줄 때 받는다.

이는 보통 나이가 들면서 얼굴 살이 빠지고 주름이 많아진 중견 스타들이 ‘동안 유지’를 위해 애용하는 시술들이지만,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에는 동서고금 남녀노소가 없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늙지 않는 외모 때문에 ‘방부제’로 불리는 스타들은 기본적인 관리 외에도 이런 시술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너무나 대중적이어서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나선 스타들도 있었다. 개그우먼 박미선은 방송을 통해 “성형수술에 ‘보톡스’가 포함된다면 난 성형을 한 것이 맞다”고 말했고, 여배우 전인화는 최근 토크쇼에 출연해 “한때 보톡스를 맞고 효과도 봤지만, 노화가 빨라지는 것 같아 지금은 끊었다”고 털어놓았다.

2003년 방송사 입사 이후 점점 어려지고 있는 외모를 과시하고 있는 전현무 아나운서도 방송을 통해 “보톡스로 사각 턱이 갸름해지고 좋아졌다”며 “제모시술과 함께 받았다”고 말했다.

● “확 달라졌네” … 양악수술
이동윤 김지혜 임혁필
이동윤 김지혜 임혁필

확연히 달라진 외모로 우리를 놀라게 한 스타들도 있다. 개그맨 이동윤과 임혁필은 수술전 후 모습을 따로 봤을 때 전혀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변신했다.

두 사람은 거의 장애 수준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결심했다. 개그우먼 김지혜는 심한 부정교합은 아니었지만 미용의 목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세사람은 ‘양악수술 3인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양악성형수술은 돌출입 주걱턱 등 턱뼈 구조상의 문제로 양쪽 턱을 모두 제 자리로 이동시키고 그 자리에 고정을 하는 수술. “자장면을 먹을 때 단무지를 마음껏 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는 이동윤에게는 투박한 외모 교정 뿐 아니라 위장장애와 발음 개선에도 효과를 주었다.

● “살 빠졌네” 코와 턱 유심히 보라?

갑자기 달라진 외모에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느낀 스타들이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들 중 일부는 실제로 성형수술을 받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턱과 광대 축소술로 예전과 달라진 얼굴뼈 각도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

또, 코수술만으로도 갸름해진 얼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전보다 코를 높이거나 얼굴 전체와 조화된 길이로 맞추면 더 예뻐진 V라인으로 보일 수 있다.

● “성형은 욕심내지 않아야” 부작용은?

전문가들은 성형에 욕심내지 않아야 원하는 얼굴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부 스타들은 보톡스를 과하게 맞아 드라마에서 표정 연기가 안된다던지, 자가지방이식을 한지 얼마 되지 않거나, 심하게 넣었을 때 빵빵하게 부푼 얼굴로 등장해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베스트 성형외과 고한웅 원장은 “코 수술이 길게 되면 얼굴이 너무 길어보이게 되고, 귀족 수술이 과도하게 되면 윗입술이 아래로 쳐져 오히려 노안 얼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뼈를 다듬는 수술이 이미지 변화가 가장 크지만, 양악 수술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양악은 성형 중 가장 위험한 수술”이라며 “과다 출혈로 위험한 상황도 올 수 있는 수술이니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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