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한류스타’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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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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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나라,이정현,채림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  MBC)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나라,이정현,채림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 MBC)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류열풍’이 불어왔다. ‘한국 드라마’에서부터 ‘K-pop’ 까지 한국의 대중문화들이 다양한 나라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나 음악과 같은 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스타들도 한국과 여러 나라를 오가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어떤 연예인들은 한국에서의 활동보다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더 많이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그들은 한국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해외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일까?

1. 해외에서는 ‘톱스타’ 대우 받아

‘한류 활동’을 시작하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찍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류스타가 외국에 진출할 때는 초반부터 대우가 좋다. 한 중국 언론사의 한국 특파원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나라가 한국에서 ‘인기 스타’이긴 하지만 ‘톱스타’가 아닌 사실에 놀랐다”고 언급했던 적도 있었다.
특히 중국 시청자들은 ‘한국 연예인’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대우는 점점 높아져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극빈대접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연예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2. 한번 히트시키면 장기적으로 인기 누릴 수 있어

장기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중국 드라마의 방영기간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16회를 기준으로 드라마가 편성이 되고 그 드라마가 인기가 많을 경우 4회 정도 연장하여 20회 정도를 방영한다. 길어야 6개월 정도 방영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한 작품이 2-3년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연예인 '장나라'가 주연이 되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는 제작 한지 5년이 지나도 계속 방영됐다.
꾸준한 인기를 얻은 장나라는 중국에서 톱스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만약 장나라가 현재 중국에서 한 작품의 촬영을 마쳤거나 새로운 작품을 시도할 경우 향후 5년 정도 방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 만큼 그녀는 중국에서 ‘톱스타’의 삶을 더 누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3. 출연료, 과거에는 한 때 한국보다 많아… ‘아시아’는 매력적인 시장

‘출연료’는 무시 못 할 또 하나의 요인이다.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채림 소속사측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출연료가 더 높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한류스타’들의 몸값이 높아져 지금은 별 다른 차이가 없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출연료가 달라지기는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지만 ‘아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국내스타들 중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하는 스타가 있듯 ‘아시아 시장’에 매력을 느껴 활동하고 있는 스타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TV 시장은 그야말로 광대하다. 방송사 개수만해도 400여 개가 되고 다양한 제품을 광고하는 시장이 있기에 중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면 스타들은 그들의 이름을 더 많은 곳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최고의 대우, 장기적인 인기 그리고 많은 출연료까지. ‘해외진출’은 ‘한류스타’들에게 매혹적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한류’는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 최근에 한 한류스타가 국내 한 토크쇼에서 “중국에 돈 벌러 간다”라는 발언으로 중국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한류스타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실망감을 알려준다면 중국 팬들은 언제든 그들에게서 등을 돌릴 수 있다. 중국에서 받는 ‘VIP’ 대접만큼 그들의 행동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또한 '한류의 내용을 더욱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고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하게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동아닷컴 ㅣ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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