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대본을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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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4일 07시 00분


열성팬 제작 스포일러 골머리
제작진 온라인 카페까지 폐쇄

일부 열성 팬들의 스포일러 행위로 제작진이 대책 마련에 나선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일부 열성 팬들의 스포일러 행위로 제작진이 대책 마련에 나선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
‘스포일러(spoiler)와의 전쟁.’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많은 ‘시크릿 폐인’을 만들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주인공 현빈과 하지원의 일거수일투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드라마의 세세한 내용까지 화제가 되면서 요즘 드라마 제작진이 드라마 내용 보안을 지키는데 비상이 걸렸다.

요즘 드라마 열성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현장 사진과 대본 유출로 인해 드라마 내용의 스포일러(줄거리나 복선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가 생겨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매회 방영이 끝나면 드라마 게시판을 중심으로 온갖 궁금증을 쏟아내며 극 전개를 저마다 추측하고 일부 팬들이 촬영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것. 또 다른 팬들은 대본 등을 입수해 방송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하기도 한다.

그동안 드라마들은 대개 종방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등장했는데, ‘시크릿 가든’은 이제 겨우 6회가 방송했는데 벌써부터 스포일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결국 고심 끝에 제작진은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촬영현장에도 사진촬영 및 드라마 촬영 내용이 세어나가지 못하게 철통보안을 지시했다. 방송 시작 전 출연배우들에게 대본과 스케줄 등의 내용을 공개했던 온라인 사이트 ‘시크릿 가든 카페’도 최근 폐쇄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알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공개돼 난처하다”며 “출연진 부주의로 대본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팀 카페’도 폐쇄했다. 앞으로 해당 회차에 출연 일정이 잡힌 배우들에게만 대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BS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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