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지원자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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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7시 00분


참가자들에 기획사 접근 속앓이
“본선부터 소속사 있는 가수 차단”

‘제 2의 허각·존박, 먼저 잡자.‘

12월3일 2회 방송을 앞둔 MBC ‘위대한 탄생’의 제작진이 가요 기획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10월 16일과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 경기장에서, 11월 13일과 14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각각 2차 예심을 진행했다.

2만 여 명의 예심 참가자 중에는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과 끼를 겸비한 스타 지망생들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4일에 걸쳐 이뤄진 예심 현장에 쓸만한 유망주를 발굴하려는 많은 음반 기획사 관계자들도 찾아온 것. 오디션에 참가한 한 여대생은 “인기 가수 000의 소속사 관계자라고 밝힌 한 남자가 명함을 주면서 ‘가수가 되고 싶으면 자신한테 연락을 하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위대한 탄생’ 제작진은 “본격적인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힘이 빠질 뿐이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 제작진은 15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작진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참가자들과 만나는 기획사 관계자들을 제지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수가 줄어들면 그 때부터 내부 규율을 만들 것이다. 일단 소속사가 있는 참가자는 본선에 나갈 수 없다. 본선부터는 참가자들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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