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국경은 없다” 한일 동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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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7시 00분


日 ‘점핑’ 카라, 국내서도 곧 앨범
브아걸은 내년 한일 동시발표계획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음반활동을 하는 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요즘 인기 높은 소녀시대의 경우 10월20일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지’를 발표하고 일주일 후에 국내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훗’을 발표했다. 카라도 10일 일본 두 번째 싱글 ‘점핑’을 발표한 후 6일이 지난 시점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을 국내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8월25일 일본 첫 싱글 ‘아브라카다브라’를 발표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사진)는 내년 1월 현지에서 두 번째 싱글 ‘사인’을 발표하고 동시에 국내에서는 4집을 내놓는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이미 4집 녹음을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진출해 신한류를 이끌고 있는 이들 걸그룹들은 활동 방식도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등으로 음악 소비에 국경이 없어져 양국 동시 활동은 시장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보다는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소녀시대의 ‘지’는 9일 오리콘 집계 10만장을 돌파했고, ‘훗’은 같은 날 국내에서 판매량 7만장(한터차트 집계)을 넘어섰다. 일본 베스트 앨범 ‘카라 베스트 2007-2010’으로 10일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음반’ 인증을 받은 카라는 이날 한국에서 발표한 신곡 ‘점핑’이 음원사이트 몽키3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두 나라에서 동시 활동이 가능한 것은 한국과 일본 음악 시장의 스타일이 다른 덕분이다. 일본은 새 음반이 나오기 전에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지만, 한국은 음반이 나오는 시점부터 가수들이 홍보 활동을 한다. 이로 인해 양국에서 새 음반을 동시에 내고도 스케줄 충돌 없이 두 나라에게 각각 집중력 있게 활동할 수 있다.

소녀시대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지’ 홍보활동을 끝낸 시점에서 ‘훗’을 발표해 한국과 일본 팬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사진제공|내가네트워크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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