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신지호 “비주얼+사운드 둘다 잡을래요”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2 07:00수정 2010-09-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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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때 TV만화영화의 삽입곡을 피아노로 따라 연주해 천재 소리를 들었던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 데뷔 앨범이 뉴에이지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 데뷔앨범 발표와 함께 뉴에이지 음원 차트 정상…팝 피아니스트 신지호

작곡 연주 등 직접…죽을만큼 힘들어
첫 콘서트 8분만에 매진 ‘괴력 발휘’


데뷔 앨범 발표와 함께 유키 구라모토, 히사이시 조, 이루마 등 쟁쟁한 고수들을 따돌리고 3주 연속 뉴에이지 차트 정상 차지. 8월12일에 정식으로 데뷔했으니 ‘연예인 호적에 잉크도 채 안 마른’ 새내기 중 새내기이다.

버클리음대 출신으로 6월과 7월에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에 두 차례 출연해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피아노 퍼포먼스로 등장을 알린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23). 방송 출연으로 ‘버클리 닉쿤’이란 별명을 얻은 신지호는 앨범 출시와 함께 8월 초 첫 단독 콘서트 티켓을 8분 만에 매진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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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편집국을 찾은 신지호는 “바빠져 참 좋다”며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았다. 음악의 길을 걷는 대부분의 뮤지션이 그렇듯, 그에게도 구구한 사연이 있었다.

중1 때 “음악을 하겠다”고 하자 부모가 반대했다. “그렇다면 공부를 할 테니 유학을 보내달라”고 했다. 부모는 아들이 ‘딴짓’을 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의 시골 동네로 유학을 보냈다.

“공부만 하려고 했죠. 그런데 학교에 오케스트라가 있더라고요. 원래 전 피아노라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없는데, 특별히 지휘자 선생님이 넣어주셨죠.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제가 들어간 이후 학교 오케스트라가 엄청 떴어요. 동네에서 꽤 유명인사 대접을 받았죠.”

오케스트라 활동 덕분에 2001년과 2005년 미국 대통령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고3 때 “꼭 음악을 해야겠다”고 하니 결국 부모도 손을 들었다. 이후 신지호는 미국 인디애나주립음대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버클리음대에서는 프로페셔널 뮤직을 전공했다.

“아직도 전 클래식이 가장 매력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클래식 곡들은 제가 쓴 게 아니잖아요. 제가 직접 쓴 곡을 제 손으로 연주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죠. 한국으로 돌아와 8개월쯤 고민하다 결국 버클리로 옮기기로 한 겁니다.”

데뷔 음반 ‘에보니&아이보리’에서 신지호는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을 혼자 해냈다. 지금은 만족하지만 작업 당시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

“하도 고생을 해서인지 지금도 제 음반을 잘 못 들어요. 며칠 전엔 잠들었는데 엄마가 제 음반을 틀어놨더라고요. 일어나서 ‘제발 좀 꺼’ 하고 다시 잤죠. 하하!”

온라인 음반차트에 뉴에이지 장르로 묶여 있지만 신지호는 “딱히 마땅한 장르가 없어서”라며 “나만을 위한 카테고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란 당찬 소리를 했다.

“비주얼적이면서도 사운드가 좋은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음악을 들었을 때 ‘아, 이거 신지호다’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먼 훗날에, 아니 멀지 않은 훗날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제공|럭키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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