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양성委, 신방겸영 앞두고 ‘점유율제한 기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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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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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구독률 10%, 시청점유율 14%에 해당”

일간지의 구독률 5%는 방송 시청점유율 7% 정도로 환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독률 10%는 시청점유율 14%에 해당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청점유율 산정 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왼쪽부터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조성겸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성우 단국대 법학부 교수,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사회자 이광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 성욱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선규 미디어다양성위원,윤해진 MBC시청자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청점유율 산정 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조성겸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성우 단국대 법학부 교수,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사회자 이광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 성욱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선규 미디어다양성위원,
윤해진 MBC시청자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시청점유율 산정 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일간지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할 수 있는 기준안을 처음 제시했다. 이는 종합편성채널의 출범 등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앞둔 상황에서 단일 사업자의 시청점유율(최대 30%)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성욱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발제문 ‘일간신문 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 방안’에서 “매체 특성이 다른 신문과 방송을 일정 기준으로 평가하려면 구독률을 시청률로 환산하고 환산한 시청률을 다시 시청점유율로 환산하는 2단계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을 위해 매체교환율과 시청점유율 환산율이라는 두 가지 지수를 제시했다. 매체교환율은 이용행태 설문조사와 광고매출 수치를 반영하며 시청점유율 환산율은 시청률과 시청점유율의 상관 계수를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성 연구원이 발표한 매체교환율과 시청점유율 환산율 지수는 각각 0.49와 2.86이다. 즉, 일간지 구독률이 5%인 경우 매체환산율 0.49와 시청점유율 환산율 2.86을 곱해 나온 7.01%가 시청점유율이 된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인터넷을 비롯한 매체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2년마다 매체환산율과 시청점유율 환산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개정 방송법에 따르면 여론 독과점을 막고 방송시장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제한하며 일간신문이 방송을 겸영하거나 주식을 소유하는 경우에는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한다.

이날 시청점유율 환산과 관련해 해외 사례를 발표한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최선규 미디어다양성위원은 “한국의 시청점유율 환산방식은 독일과 미국의 미디어 다양성 지수 개발 사례를 기초로 하고 있다”며 “매체 간 가중치를 적절하게 부여하는 것이 미국과 독일에서 계속 논란이 됐던 만큼 우리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임정수 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등은 “시청점유율 규제가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니 만큼 시청점유율로 환산할 때 신문뿐 아니라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 간의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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