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SBS인기가요 제작진에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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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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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출연 요구한 인기가요 제작진이 날 ‘양치기 중년’ 만들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인줄은 알지만…”

SBS와 ‘방송출연 외압’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DJ.DOC의 멤버 이하늘(사진)이 3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제작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하늘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먼저 ‘계란으로 바위치기’란걸 알면서 약간은 무모한 선택의 길을 가는 저에게 응원과 힘을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1일 트위터에서 주장한 이른바 ‘패키지 출연’ 논란으로 현재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DJ.DOC의 동료인 김창렬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걱정이 가장 컸다며 심적인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이하늘은 자신이 문제를 제기한 프로그램인 ‘생방송 인기가요’ 제작진에 대해 자신을 ‘양치기 중년’으로 만들었다며 담당 연출자와 책임 프로듀서(CP)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작은 아량(김창렬의 라디오)과 알량한 선심(DJ.DOC가 출연한 SBS ‘김정은의 쵸콜릿’)으로 모든 걸 덮을 순 없다”며 “이번 일은 깔끔한 사과와 앞으로 동료가수선후배들에게 존중하겠단 작은 약속 하나면 더이상 바랄께 없다”고 밝혀 이번 문제를 적당히 타협하거나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이하늘은 스스로 “무모한 선택의 길”이라고 밝힌 이번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나이로만 말로만 선배가 아닌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들을 대할 수 있는 것, 그거면 된다”고 말해 개인적인 이해보다는 가요계 전체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제공|부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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