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회복에 안도의 한숨… 시청률 하락에 탄식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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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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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지난달 27일 방송재개… 월드컵 희비 엇갈려

휴↑
인생은 아름다워
이웃집 웬수

휴↓
자이언트
커피하우스
나쁜 남자

SBS ‘인생은 아름다워’
SBS ‘인생은 아름다워’
남아공 월드컵으로 2주 동안 결방됐던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시청률 회복에 성공했으나 ‘자이언트’ ‘커피하우스’ 등 주중 드라마는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웃집 웬수’는 4일 시청률 21.9%(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결방 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달 6일의 21.8%를 넘었다. 이날 ‘인생은 아름다워’도 결방 전 19.8%와 비슷한 수준인 18.8%를 기록했다.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결방 후 첫 방송이었던 지난달 27일 각각 15.3%와 16.3%를 기록하며 월드컵 전보다 시청률이 낮았다. 월드컵 결방으로 드라마의 시청 맥이 끊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두 드라마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한 것은 ‘김수현 작가의 힘’과 ‘옆집 이야기 같은 현실성’이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이야기 전개가 중반에 들어서 고정적인 시청자 층을 확보한 덕분에 2주 결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BS ‘자이언트’
SBS ‘자이언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기존 김수현 드라마처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을 통해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며 동성애라는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힘으로 편안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웃집 웬수’는 이혼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정상적으로 방송된 ‘자이언트’와 ‘커피하우스’는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반 상승세를 탔던 ‘자이언트’는 지난달 28일 12.8%까지 하락했고, ‘커피하우스’는 5.9%까지 떨어지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는 1일 6.9%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옆 채널의 KBS2 ‘제빵왕 김탁구’는 31.6%를 기록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방송 3사가 드라마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간대가 아닌 만큼 시청률 회복 시간이 짧았다”며 “상대 채널과의 드라마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 편성된 ‘자이언트’(월화)와 ‘나쁜 남자’(수목)는 월드컵 기간에 시청자들을 빼앗겼으므로 이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결방 기간에 드라마 제작팀별로 대본을 재수정하는 등 드라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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