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콘서트하기를 바랐어요. 첫 내한공연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의 아이돌그룹 캇툰(KAT-TUN)이 8월 6, 7일 오후 7시 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티켓 3만 장이 발매 20분 만에 거의 매진된 상태다. 캇툰은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자니스 소속으로 2001년부터 연기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뒤 2006년 첫 싱글 ‘리얼 페이스’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한 남성 6인조 댄스그룹. 20대 멤버들로 구성된 캇툰은 지금까지 12장의 싱글앨범과 5장의 정규앨범이 모두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지난해 말 일본에서 13일간의 콘서트에 68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최근 한국에서 정규 5집 ‘노 모어 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솔로로 활동 중인 아카니시 진을 제외한 5명이 참여한다.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방한한 캇툰 멤버 5명을 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한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나카 고키(25)는 “한국 팬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본격 진출이 결정된 건 아니다. 이번 콘서트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며 기회가 되면 매년 한국에 와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캇툰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객석의 아래부터 위까지 모든 곳의 팬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모든 팬과 눈을 마주치며 공연을 즐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다구치 준노스케(25)는 “콘서트에서 한국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이들은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007년 국내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돼 인기를 끈 일본 드라마 ‘고쿠센2’에 출연했던 가메나시 가즈야(24)는 “한국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특히 드라마 ‘아이리스’에 나온 김태희 씨를 좋아해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메나시는 “한국 드라마를 볼 때마다 ‘오빠’라는 호칭이 참 좋았다. 여배우가 나에게 ‘오빠’라는 대사를 해준다면 언제든 출연할 의향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에다 다쓰야(27)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보고 한효주 씨에게 푹 빠졌다.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류스타 박용하 씨가 자살한 데 대해 다나카는 “일본 방송국에서 여러 차례 마주쳐 인사하는 사이였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고 멤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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