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소녀들의 반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3일 07시 00분


걸그룹 멤버들 개인 숨은 끼 발산
예능 연기 노래 등 홀로서기 러시


‘개인 활동은 선택 아닌 필수!’

인기 걸 그룹의 멤버들이 경쟁적으로 개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요즘 웬만큼 지명도가 있는 걸 그룹의 멤버들은 거의 모두 나섰다고 할 정도로 걸 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코스가 됐다.

개인 활동에 나선 걸 그룹 멤버들은 자신들이 속해 있는 그룹의 타이틀에서 벗어나 예능, 연기, 솔로 가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름과 재능을 알리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최근 뮤지컬 ‘태양의 노래’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나섰고,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지난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이어 하반기 방송예정인 ‘버디 버디’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아담커플’로 인기를 끈 가인은 여름을 겨냥해 솔로 가수로 변신한다. 가인과 함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인 나르샤도 6월 말 솔로 음반을 내놓을 계획으로 한창 작업 중이다.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도 솔로로 변신, 7월께 음반을 발표한다. 누가 먼저 나설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티아라의 한 멤버도 이르면 하반기 솔로 음반을 통해 홀로서기를 할 예정이다.

신인 걸 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도 KBS 2TV ‘청춘불패’와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 합류해 첫 개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처럼 개인 활동이 다양해진 것에 대해서 한 소속사 관계자는 “그룹으로 활동하면 개인의 개성이나 음악적 재능을 알릴 기회가 없다”면서 “멤버별로 활동하다 보면 그룹의 색깔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면서 팀에게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룹에서 특정 인물이 주목을 받다 보니 그렇지 못한 멤버들은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껴 팀워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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