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끼>주인공 박해일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5월 10일 18시 15분


코멘트

“연기하며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동명의 인기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제작돼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이끼>. 주연을 맡은 박해일은 영화 <이끼>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캐스팅 1순위에 꼽힌 배우다.
1년여 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영화 <이끼>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박해일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제가 맡은 인물 유해국은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찾아가는 낯선 이방인이에요. 개인적으로 강우석 감독님과 처음으로 작품을 함께 했고,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런 낯선 느낌 덕분에 연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어요.”
유해국은 매사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 나가는 독종으로 20년간 소식이 끊겼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에 도착한 순간부터 마을사람들의 이상한 태도와 이장 천용덕(정재영 분)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에 의문을 갖게 된다.
영화 <이끼>의 원작인 웹툰 ‘이끼’의 윤태호 작가는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을 보고 주인공 유해국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기 센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힘들어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기가 센 선배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어느 한분도 쉽지 않았죠. 연기를 하면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매 신마다 미칠 것 같았죠”라며 웃었다.
“영화 <이끼>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에요. 강우석 감독님은 날카롭고 명확하시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섬세하세요.(웃음) 강우석 감독님의 앞선 작품들과 전혀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총 3600만 대한민국 네티즌이 선택한 윤태호 작가의 원작 ‘이끼’가 어떤 색깔의 영화로 재탄생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글·정은영<더우먼동아 에디터>
사진·현일수<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동영상·이지현<더우먼동아 eTV 에디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