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이번 주도 각종 공연·예능프로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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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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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해 방송3사의 오락ㆍ예능프로그램이 결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추진되던 각종 공연 등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고 있다.

휘성·리쌍·정인·빅마마 멤버 이영현 등이 참여한 합동 콘서트 ‘더 그레이트 모먼트 시즌-뮤지션S’가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 예정이던 지방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 공연의 기획사인 엔터프렌즈 미디어는 “16일 천안함이 인양되고, 실종자들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국민 모두가 침통해 하는데 콘서트를 이어갈 수 없었다. 공연을 미룰까 생각했지만 참여 가수끼리의 스케줄 조율도 쉽지 않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이 속한 2함대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30일 열리기로 되어있던 KBS 1TV ‘7080콘서트’도 무기한 연기했고, 부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노래자랑’도 녹화를 당분간 미뤘다. 또한 5월 1일~9일까지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예정되어 있던 ‘2010 하이서울페스티벌’도 9월로 연기됐다.

한편, 방송3사는 천안함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번 주말 오락ㆍ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KBS는 16일 2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뮤직뱅크’를 비롯해 ‘청춘불패’ ‘천하무적 토요일’ ‘스타골든벨’ ‘해피선데이’ 등 일요일까지 정규 편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BC는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SBS는 ‘일요일이 좋다’ ‘스타 부부쇼 자기야’ ‘웃찾사’ 등의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을 확정했다.

각종 콘서트를 비롯해 음악 프로그램의 결방이 잇따르면서 최근 새로 음반을 발표한 가수들은 무대에 설 기회를 찾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한 가수는 “오랫동안 준비를 했는데 보여줄 기회가 얻지 못해 아쉽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애도하는 마음은 같다”면서 “이번에 톱가수들의 컴백도 유난히 많은데 무대는 한정되어 있어 가수들에게는 가장 힘든 4월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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