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스타 이시연, 가수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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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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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즉시공’ 시리즈에 출연했던 트랜스젠더 이시연이 가수로 연예활동을 재개했다.

이시연은 12일 멜론, 엠넷닷컴, 소리바다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난 여자가 됐어’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음원 발표와 동시에 한층 여성스러워진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2002년 개봉작 ‘색즉시공’에 ‘이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가 2007년 개봉된 ‘색즉시공2’에서는 성전환수술 후 ‘이시연’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시연은 이번 가수 데뷔로 ‘색즉시공2’ 이후 3년 만에 연예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이시연의 가수 데뷔곡 ‘난 여자가 됐어’는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의 이규낙 작곡가가 쓴 발라드 곡으로, 아픔을 겪고 나서야 진정한 여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속사 몬스터월드 측은 “아팠던 과거가 있었고, 이를 이기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시간도 있었다”면서 “삶에 대해 갖는 진정성을 잘 알기에 2년여의 준비 시간을 바탕으로 가수 및 다양한 활동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후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번 음반이 나올 수 있었다. 향후 이시연은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항상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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