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삼형제 질주 막을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MBC 새 주말극 ‘민들레 가족’ 30일부터 방송

MBC는 주말 드라마 ‘인연 만들기’ 후속으로 30일부터 ‘민들레 가족’(사진)을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한다. ‘그대 그리고 나’ ‘행복합니다’ ‘그 여자네 집’ 등을 쓴 김정수 작가가 집필했고 ‘에어시티’와 ‘제5공화국’의 임태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민들레 가족’은 평생 한눈 한 번 팔아본 적 없는 모범적 가장에게 닥친 위기와 그 가족이 입게 되는 상처가 사랑으로 따뜻하게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청춘을 건설 현장에 바쳤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가장 박상길(유동근)은 스스로 차기 사장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장 승진에서 탈락하고 직장도 잃는다. 남편과 세 딸에게 헌신하며 살아 온 상길의 아내 김숙경(양미경)은 남편과 곱게 늙어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가 가족들에게 차례로 뒤통수를 맞고 뒤늦게 인생의 서글픔을 깨닫는다.

명문가의 아들과 결혼한 맏딸 지원(송선미)은 원하는 아이는 생기지 않고, 완벽주의자인 남편이 자신을 숨 막히게 해 불행하다. 둘째 딸 미원(마야)은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했지만 연이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간다. 막내딸 혜원(이윤지)은 일중독에 콧대가 높아 웬만한 남자는 다 우습게 본다. 혜원의 상대역 재하로는 김동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겉으로는 평범한 가정이지만 어느 집이나 크고 작은 비밀이 있다. 애증이 교차하는 대립관계의 부부, 부모와 자식들이 결국 서로를 뜨겁게 껴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민들레 가족’의 전작 ‘인연 만들기’는 24일 5.9%(AGB닐슨코리아)로 종영했다. MBC는 ‘탐나는도다’ ‘인연 만들기’ 등 ‘민들레 가족’ 이전에 방송한 오후 8시대 드라마가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 등 30∼40%대 시청률을 올린 같은 시간대 KBS 드라마에 밀렸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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