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30, 31일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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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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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현정-이요원-김남주 경쟁
KBS 이병헌-채시라 후보에 올라
SBS 김혜수-장서희-이승기 꼽아


지상파 3사의 연말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MBC는 30일 오후 9시 55분부터 3시간 동안 연기대상을 방영한다. 사회는 개그맨 이휘재와 탤런트 박예진이 맡았다. MBC에서는 ‘선덕여왕’과 ‘내조의 여왕’이 인기 드라마로 압축된다. 최근 막을 내린 ‘선덕여왕’은 11월에 시청률 44.9%(TNS 미디어코리아)까지, 3월부터 두 달여 동안 방영한 ‘내조의 여왕’은 31.7%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대상은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이요원,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요부이자 정치가인 ‘미실’의 매력을 발산한 고현정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세운 이요원,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한 김남주가 견제에 나선다. MBC는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을 공동 대상으로 선정해 “나눠먹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KBS와 SBS는 31일 오후 9시 50분 나란히 연기대상을 방영한다. KBS는 제작비 200억 원을 투입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과 사극 ‘천추태후’의 채시라가 대상 후보로 유력하다. 이병헌은 촬영 막판에 여자 친구로 인한 구설수에 올랐지만,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최종회에 39.9%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채시라는 사극의 여주인공을 맡아 액션 장면도 몸소 펼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SBS 대상의 주인공은 안개 속이다. ‘스타일’의 김혜수,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와 한효주가 후보로 손꼽힌다. ‘찬란한 유산’이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 47.1%를 기록했지만 두 주인공이 모두 톱스타급은 아니라는 게 걸림돌이다. ‘엣지있게’라는 유행어를 만든 김혜수의 ‘스타일’은 시청률 20%를 넘지 못했고, 장서희는 열연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로 변신해 남편을 유혹한다’는 극중 설정이 저질 드라마 논란을 일으켰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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