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빈자리,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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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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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새 월화드라마 4편 내달 4일 시작

지상파 3사의 새 월화 드라마가 2010년 1월 4일 일제히 시작한다. 7개월간 월화 드라마를 지배한 MBC ‘선덕여왕’이 끝난 뒤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는 내년부터 오후 9, 10시대에 드라마 두 편을 연속 방영하기로 했다.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보험사 직원 진빨강(최정원)과 변호사 원강하(김지훈)의 사랑을 그린 ‘별을 따다줘’(오후 8시 45분·정지우 극본, 정효 연출)를 편성했고 이어 시대극 ‘제중원’(오후 10시·이기원 극본, 홍창욱 연출)을 방영한다. ‘제중원’은 백정 소근개(박용우)가 구한말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사가 되기까지의 성공담이다.

MBC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파스타’(오후 9시 55분·서숙향 극본, 권석장 연출)를 방영한다. 요리사를 꿈꾸는 주방 보조 서유경(공효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선균이 까다로운 수석 요리사 최현욱을 연기하며,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일류 요리사 오세영 역은 이하늬, 요리에 정통한 독설가 손님 김산 역은 알렉스가 맡았다.

KBS2는 일본 만화 ‘꼴찌 도쿄대 가다’를 원작으로 한 학원물 ‘공부의 신’(오후 9시 55분·윤경아 극본, 유현기 연출)을 방영한다. 열등생들이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 명문대에 입학한다는 줄거리. 유승호가 꼴찌 황백현 역으로 나오며, 공부 비법을 전수하는 폭주족 출신 변호사 강석호 역에 김수로가 출연한다.

SBS는 ‘선덕여왕’을 피해 오후 9시대에 편성한 ‘천사의 유혹’이 시청률 20%를 넘어서면서 같은 시간대 KBS1 ‘뉴스 9’를 누른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천사…’의 선전은 뉴스를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 층이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오후 9시대 콘텐츠 차별화라는 편성 전략적 측면에서 드라마 연속 방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본격 시작되면서 당장 시청률과 광고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지상파 3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드라마의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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