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건강악화로 공연중도 포기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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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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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스포츠동아 DB]
백지영. [스포츠동아 DB]
가수 백지영이 건강이상으로 공연을 중도 포기하고 입원했다.

백지영은 26, 27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홀에서 ‘백지영 디너파티’를 예정했다. 그러나 백지영은 공연을 며칠 앞두고 독감에 의한 고열 및 성대결절과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나타났고, 첫날 공연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어렵게 마쳤으나 이틀째 공연에서는 5곡을 어렵게 부른 후 관객에게 눈물을 쏟아내며 사과하고 공연을 포기했다.

백지영 소속사 WS뮤직에 따르면 백지영은 지난해 1월 성대낭종 수술 이후 성대가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성대 사용으로 성대가 다시 결절됐으며, 감기몸살에 저혈압까지 겹쳐 건강이 악화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백지영은 공연 일주일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매일 링거를 맞으며 투혼을 발휘해 오다 26일 ‘백지영 디너파티’ 첫 공연과 KBS ‘연예대상’ 출연 이후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27일 새벽에도 응급실로 실려가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째 공연이 열린 27일, 매니저의 부축 없이는 혼자 걷는 것도 불가능했던 백지영은 자신을 보기 위해 공연장까지 와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무리해서 무대에 올랐고, 관객들의 힘찬 박수에 기운을 내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해’ 등 5곡을 연이어 불렀다.

그러나 백지영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도 성대결절에 의한 고통과 어지럼증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렀다.

백지영은 5번째 곡 ‘잊지 말아요’를 힘겹게 부른 후 “여러분들 앞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이런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어 너무 죄송할 뿐이다. 공연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관객에게 사과했다.

이어 “저를 보러 오신 분들에게 실망시켜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오늘 오신 관객 분들을 위한 공연을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모두 초대할 테니 방명록에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 달라”라고 말한 후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실신해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다.

백지영은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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