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팬미팅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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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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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사진제공 | 스타우스
이민호. 사진제공 | 스타우스
○ 2000명, 2억 원

타이완에서 이민호의 팬은 공식적으로 1000여 명. 하지만 이날 팬미팅에서는 현장 판매분까지 총 2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열혈 팬이 아닌 일반사람들까지 이민호를 보기 위해 지갑을 연 것.

그렇다면 입장권 매출은 얼마나 될까. 이민호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볼 수 있는 VIP좌석은 한화로 13만 원, 일반 좌석은 평균 9만 원 선이다. 2000석 가운데 VIP석은 3%에 해당하는 600석과 일반 1400석을 환산하면 약 2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 사생팬 “이민호만 볼 수 있다면…”

이민호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간다. 13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민호가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할 때 100여명의 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또한 그가 머물고 있는 웨스틴 호텔에는 혹시라도 이민호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새벽 1시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15일 팬미팅이 끝난 밤 11시 뒷풀이로 이동한 한 식당에서도 내리는 빗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민호만 나오기를 두어 시간을 기다렸다. 대중교통이 끊기는 밤늦은 시간 식당 주변에는 오토바이와 택시 10대 가량이 즐비했다. 이 차량은 하루 종일 이민호만 따라다니는 팬들이 대여한 것들이다.

○ 리듬체조 선수(?)등장

팬들이 장기자랑을 하는 코너에서 한 여자 팬은 ‘연속 3회전 덤블링’과 ‘가로로 1자로 다리 찢기’등 묘기에 가까운 장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팬들의 사연을 미리 받아 특별한 장기를 가진 팬들만 올라오는 자리였으나 이 팬은 “정말 신기한 재주가 있다”며 “직접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해서 선별됐다. 하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비장한 각오와는 달리 코믹한 모습만 연출해 이민호와 팬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이민호는 비상한 노력에 1위로 꼽았고, 이 팬은 이민호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행운을 가져갔다.
타이베이(타이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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