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매체 열혈기자의 통쾌한 사회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MBC 새 수목드라마 ‘히어로’ 오늘 첫 방송

MBC는 1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에 ‘맨땅에 헤딩’ 후속으로 드라마 ‘히어로’(사진)를 방영한다. 이준기와 윤소이가 주연을 맡았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진도혁은 ‘먼데이 서울’이라는 정체가 불분명한 매체의 기자. 어려서 부모를 여읜 뒤 신문사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모자라 3류 매체에 들어가 염탐 미행 도청 잠입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취재한다. 그러나 조폭 출신 조용덕(백윤식)과 힘을 합쳐 신문사 ‘용덕일보’를 창간한 뒤 소시민을 대변하는 정의로운 기자로 성장해 간다.

윤소이는 경찰대 출신의 강력반 팀장 주재인 역할을 맡았다. 무술에 능하고 잠복과 잠입에 도가 튼 형사이면서도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수줍음을 탄다. 우연히 진도혁을 만난 뒤 그를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일상이 피곤해진다.

제작진은 “홧김에 차린 신생 삼류 신문사가 부조리와 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 사회를 통쾌하게 고발하는 내용”이라며 “정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시청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김민정이 처음 여주인공으로 선정됐다가 어깨 부상으로 중간에 포기해 윤소이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첫 방송일자도 일주일 연기됐다. 현재 수목 드라마는 KBS2 ‘아이리스’가 30%대 초반, SBS ‘미남이시네요’가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이준기는 16일 드라마 현장공개 장소에서 “‘아이리스’ 시청률이 20%대일 때는 부담감이 컸다. 주연은 흥행과 작품성을 책임져야 하니까. 하지만 그쪽이 30%를 돌파한 이후에는 그냥 ‘운이 따라줘야겠구나’ 생각하면서 편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윤소이는 “뒤늦게 합류해서 현장 분위기가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준기 오빠가 리드를 잘해줬다. 촬영 4, 5일째부터는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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