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설욕!…‘히어로’ 이준기 뜬다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7시 30분


올해 MBC 수목드라마 ‘연전연패’ 유노윤호 ‘맨땅…’ 한자릿수 부진

이준기. 스포츠동아DB
이준기. 스포츠동아DB
배우 이준기(사진)가 ‘시청률 부활’이란 특명을 안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준기는 11월11일 처음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극본 박지숙·연출 김경희)의 주인공을 맡고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 해 SBS 사극 ‘일지매’로 시청률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이준기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높다. 하지만 ‘히어로’를 둘러싼 방송가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과연 ‘이준기 카드’가 부진에 빠진 MBC 드라마를 살려낼 수 있는가이다.

2009년 들어 MBC는 특히 수목드라마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일우가 주연했던 ‘돌아온 일지매’부터 권상우가 출연한 ‘신데렐라 맨’, 피겨스케이트를 다뤘던 ‘트리플’은 물론 공포드라마 ‘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방송 중인 유노윤호 주연의 ‘맨 땅의 헤딩’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소재로 택한데다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의 연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평균 시청률이 6∼7%에 그치고 있다.

참신한 소재를 과감하게 택하고 톱스타를 기용하는데도 좀처럼 시청률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MBC는 수목 드라마에 대한 고민이 크다. 상대적으로 KBS는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엄청난 물량과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등 호화 출연진의 활약에 힘입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는 무서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기에게는 긴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진 상태다. 이준기와 ‘히어로’ 제작진은 참신한 이야기와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히어로’ 제작관계자는 “사회의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세력과 맞서는 젊은이들의 도전에 추리극을 가미해 긴장을 더할 계획”이라며 “이준기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히어로’는 청춘들이 부조리한 사회와 싸우는 이야기다. 이준기는 열정이 넘치는 신참 기자 진도혁으로 나서 비리를 파헤치고 이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의 파트너는 강력반 여형사 주재인으로 분한 김민정. 그녀는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고난도 액션연기까지 소화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