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총리 부인, 배용준 이벤트 참석 위해 해외 순방 미뤄

  • 입력 2009년 9월 3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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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이벤트 참석 위해 해외 순방도 미뤘다.’

남편인 총리와의 해외 순방도 잠시 미루고 도쿄돔을 찾았다. 배용준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가 30일 배용준의 문화체험서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

미유키 여사는 이날 하토야마 총리를 따라 IOC총회가 열리는 덴마크로 출국해야 했지만 남편의 양해를 구해 배용준의 이벤트에 참석한 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 미유키 여사가 도쿄돔에 도착했다”며 “오후 2시50분께 3층 VIP룸에서 민주당 중진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10여분 동안 배용준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유키 여사는 “당신의 팬”이라고 배용준에게 첫 인사를 건넸으며, 배용준은 환한 미소와 함께 “바쁜 가운데 찾아주셨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환담 내용의 대부분은 배용준이 직접 기획하고 쓴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대한 미유키 여사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었다.

관계자는 “미유키 여사의 남다른 관심에 대한 화답으로 배용준이 즉석에서 책을 선물했다”며 “아울러 자필 사인과 미유키 여사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책 앞장에 썼다”고 말했다.

환담을 끝내며 미유키 여사는 배용준에게 덕담을 전하며 “한일 문화 교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배용준은 “최선을 다하겠다. 뜻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일본 출판기념회와 함께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선포식도 포함돼 진행됐다. 배용준은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한편 미유키 여사는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나란히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유키 여사는 한류 열성 팬임을 자처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친근감을 공개적으로 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유키 여사의 이벤트 참석은 이틀 전인 28일 자리 예약을 통해 공식 확인(스포츠동아 9월29일자 E1면 단독보도)됐고 보안상 이유로 참석 여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다 행사 당일 오전 배용준 측에 참석을 최종 통보해왔다.

배용준이 직접 기획하고 쓴 전통문화체험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은 일본에서만 초판 5만부가 예약 접수만으로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쿄(일본)|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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