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사후 장기-시신 기증 서약

  • 입력 2009년 9월 10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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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시신 등 기증…“제2인생 감사”

“덤으로 사는 인생이니까요.”

3개월 시한부를 이겨낸 이의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장기와 시신 등을 기부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이의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평소 진료를 받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사후 이식가능한 모든 장기와, 이식을 하고난 후 몸마저도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

사후 기증하게 될 장기는 심장과 신장, 각막 등 이식이 가능한 모든 내장의 기관들이며, 장기가 적출된 후 시신 또한 의학실험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자신이 림프종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처럼 완치판정을 받은 후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이의정은 “림프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부터 내 인생은 덤”이라면서 “주위의 애정과 관심으로 내가 새 생명을 얻었으니, 내 몸도 누군가에게 새 생명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의정은 2006년 6월 림프종 진단과 함께 의료진으로부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달력에 ‘나 죽는 날’이라고 동그라미를 쳐놓을 정도로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편안하게’ 살았고, 2007년 말 두 곳의 대형병원으로부터 기적 같은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이의정은 최근 발표한 첫 솔로앨범 제목도 ‘제 2의 인생’이란 의미를 담아 ‘리인게이징’(Reengaging)으로 지었다.

한편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9월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제정하자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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