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스크린도 OUT!

  • 입력 2009년 9월 9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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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물의로 야구계 ‘무기한 실격’ , 다큐영화 ‘나는…’도 출연분 삭제

최근 음주 난동 논란에 휩싸이며 팀에서 퇴출된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사진) 파문의 여파가 스크린까지 퍼졌다.

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을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갈매기’가 24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정수근 출연 분량을 모두 편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8일 “최근 파문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정수근 선수가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갈매기’는 현존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특정 구단을 소재로 한 첫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 유나이티드, 이제 시작이다’의 권상준 감독이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이대호, 강민호, 홍성흔 등 롯데 선수단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아냈다.

특히 주전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6월 정수근이 복귀해 그의 활약상도 카메라에 담았다. 정수근은 지난해 음주 폭행 사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무기한 실격 징계 해제 결정에 따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고 영화의 한 주인공으로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음주 난동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진은 정수근이 처한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결국 영화 속 그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갈매기다’는 롯데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전 경기를 비롯한 선수단의 이야기는 물론 사이판 전지훈련 장면 등과 함께 부산 사직구장의 응원 열기도 담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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