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신종플루 공포 … “해외 촬영 어떡해”

  • 입력 2009년 9월 9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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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제작진 이어 또 감염, 기획사 일정 조정 등 대책 고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크다.”

SS501의 멤버이자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김현중이 신종 플루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예계도 초비상이 걸렸다.

다양한 해외 프로모션과 공연, 각종 드라마, 뮤직비디오, CF촬영 등으로 외국 활동이 국내 못지않게 중요해진 연예계는 신종 플루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분야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제작진 중 일부가 라스베이가스 촬영 이후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번에는 김현중까지 걸리면서 공포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김현중의 감염 소식을 들은 기획사들, 특히 해외 공연이나 드라마 촬영을 앞둔 연예인이나 소속사 관계자들은 일정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내서도 최근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며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확진 판정 사례가 나오자 해외 활동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연예인들도 늘어났다.

10월 중순 해외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 한 남자 연기자 역시 8일 김현중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뒤 당초 계획을 수정할지를 놓고 소속사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소속사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해외 활동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김현중의 확진 판정까지 나오자 더 우려 된다”며 “아직 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해외 공연 일정을 확정한 일부 가수들은 무작정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달 중 해외에서 콘서트를 앞둔 한 그룹 측은 “일찌감치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면서도 우려는 감추지 못했다.

25-26일 이틀간 일본 퍼시픽 요코하마 전시홀에서 열리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모션에 참석하는 현빈 역시 예정대로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빈 측은 “신종 플루 감염 소식에 걱정이 되지만 특별한 방법이 없어서 개인위생에 신경 쓰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가도 신종 플루 감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MBC 새 주말드라마 ‘인연 만들기’에 출연하는 유진 등 일부 연기자들이 촬영을 위해 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상태. 제작 관계자는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며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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