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속 엘리트 기자 ‘상택’ 서도영 “바른생활 사나이?…거친 남자예요”

  • 입력 2009년 8월 4일 07시 48분


“부산촬영때 운동에 중독…민준형이 말렸죠 두 친구의 갈등풀어줄 조력자 지켜봐주세요”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비교돼 더 눈에 띄는 조연이 있다.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연출 곽경택·이하 친구)속 서도영(28)이 그런 경우다.

영화 ‘친구’를 드라마로 옮긴 이 드라마에서 서도영은 친구 4명 중 유일하게 엘리트 교육을 받고 신문기자가 된 상택 역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은 친구들이 폭력의 세계로 들어가 상처받는 삶을 살지만 오직 상택은 사회가 원하는 정직하고 바른 모습으로 성장한다.

영화에서는 지극히 순수하게 그려졌던 상택이지만 드라마 속 모습은 그보다는 적극적이다. 서도영 역시 “어쩌면 나약해보일 수 있던 영화 속 상택과 달리 거칠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은 반드시 지키는 강한 남자”라고 자신의 역을 소개했다.

서도영은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촬영지인 부산에 머무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했다. 188cm의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근육량까지 늘자, 오히려 함께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로부터 경계를 받았을 정도. 보다 못한 김민준은 서도영에게 “운동 좀 그만하라”고 타일렀다고 한다.

전체 20부작 중 12회까지 방송한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앞으로 다른 처지에 놓인 친구들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연히 경쟁 조직에 몸담은 두 친구 동수(현빈)와 준석(김민준) 사이에서 서도영이 겪는 고민도 늘어난다.

“두 친구 사이에서 갈등 실마리를 풀 열쇠를 쥐고 있어요. 신문기자라는 직업을 이용해 친구를 돕죠. 이처럼 갈등이 심한 역할은 처음이에요.”

서도영은 사극 ‘해신’을 시작으로 멜로드라마 ‘봄의 왈츠’를 통해 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얻은 높은 인기가 한편으로 그를 딜레마에 빠트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일본 활동이 늘다보니 서울 거리를 걸을 때보다 도쿄를 걸을 때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만큼 두 나라에서 인지도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서도영은 “일본의 인기도 잃고 싶지 않지만 이제부터는 국내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다”며 “‘친구’가 이런 꿈을 이룰 수 있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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