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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3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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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에이전트가 스테로이제 복용을 강요했다고 폭로하고 은퇴선언을 한다.’
스포츠 뉴스나 외국 영화가 아닌 현재 방송중인 SBS 월화드라마 ‘드림’의 한 장면이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연출 백수찬)에서 연정훈이 야구선수로 깜짝 등장, 극중 자신의 에이전트 주진모를 파멸로 내모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동안 파티쉐, 바리스타, 소믈리에 등 이색 직업이 드라마에 등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에이전트가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직업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6년 톰 크루즈의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서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선수들의 연봉협상, 이적문제 등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면서 관리 해주는 사람이다. 요즘 피겨, 축구 등 각종 스포츠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되면서 드라마의 새로운 인기 직종이 됐다.
톰 크루즈, 주진모 등 남자 스포츠 에이전트도 아직 생소한데 연기자 아라는 여자로 이 역할에 도전한다.
9월9일부터 시작하는 MBC ‘맨 땅에 헤딩’(극본 김솔지·연출 박성수)에서 아라는 축구 구단주의 딸 강해빈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엄친딸’이지만, 신분을 감춘 채 자신의 능력으로 남자들의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축구 에이전트를 연기한다. 여성만의 치밀하고 셈세함으로 승부하고 남자에이전트에게도 힘이나 체력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
아직 방송 시기와 방송사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피겨 퀸’ 김연아를 롤모델로 한 드라마 ‘질 수 없다’(극본 김경세·연출 김철규·가제)에도 스포츠 에이전트가 등장한다.
제작진은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심층 취재, 여주인공의 에이전트를 중요인물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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