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 글로벌 프로젝트 본격화

  • 입력 2009년 7월 23일 07시 46분


싱가포르 보쿠 필름과 투자 조인… 韓영화 사상최대 60억 외자 유치

‘글로벌 프로젝트로 간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의 속편 ‘괴물2’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도약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괴물2’의 제작사 청어람은 최근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부천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대 외국 투자인 미화 500만 달러(한화 60여 억원)를 싱가포르 보쿠 필름으부터 유치하고 이를 위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싱가포르 최대 영화사 보쿠 필름을 통해 현지 국가기관인 MDA(Media Development Authority)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MDA는 정보통신 문화 전반에 걸친 콘텐츠 개발 및 관리를 위주로 영화와 TV,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쌍방향디지털 등 모든 영역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을 하고 있다.

‘괴물2’가 이처럼 큰 규모의 해외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2006년 개봉해 한국 최고 흥행작에 오른 전편 ‘괴물’의 성과에 따른 것이다.

‘괴물’은 전 세계 134개국에 수출돼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중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객에게 다가갔다. 해외 언론들은 ‘2007년 최고의 10대 영화’(뉴욕타임스), ‘평단이 뽑은 2007년 최고의 영화’(프리미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청어람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잠재력과 그 면모가 재확인됐다”면서 “해외투자 유치 역시 세계 영화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괴물2’는 서울 도심에 나타난 괴물과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개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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