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송·팬미팅 ‘이벤트성’ 노래 인기 ‘가수 불문’… 스타가 부르면 뜬다

  • 입력 2009년 4월 14일 07시 36분


이민호·2NE1 CM송 음원사이트 급상승… 이준기, 팬서비스 앨범 공개전부터 화제

가수가 정상적인 음악활동의 과정에서 발표하는 음반이나 싱글이 아닌 특정한 목적이나 행사를 위한 ‘이벤트성’ 노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요즘 ‘구준표 신드롬’의 주역 이민호의 ‘익스트림’, 빅뱅과 투엔이원(2NE1)의 ‘롤리팝’ 등 광고에 사용됐던 노래들이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준기가 18일 열리는 팬 콘서트를 위해 비밀리에 준비해온 싱글 ‘제이-스타일’은 음원 공개 전부터 뮤직비디오 사진, 콘서트 특별무대 시안, 공연 진행순서, 음반 재킷 사진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민호-이준기, 옴 파탈 변신과 함께 붐업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가 이번에는 가요계 공략을 노리고 있다. 한 맥주 광고에서 선보인 CM송 ‘익스트림’이 9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형태로 공개되면서 인기순위 상위권에 빠르게 진입했다.

이민호가 부른 ‘익스트림’은 거칠지만 매력적인 이민호의 랩과 피처링을 맡은 가수 제시카H.O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노래. 이민호는 뮤직비디오에서 모델 제시카 고메즈와 뛰어난 춤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는 재편집을 거쳐 광고로 제작됐다.

이준기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팬 콘서트에서 선보일 노래를 싱글음반으로 발표한다. 이준기는 ‘제이-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이준기는 가수 겸업이 아닌 새로운 보여주기 위한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작곡가 김형석과 프로젝트 음반을 준비하게 됐다.

○빅뱅 CF송은 다 뜬다? ‘스타일리시’ 이어 ‘롤리팝’

빅뱅은 최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 선보인 여성그룹 투앤이원(2NE1)과 모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는 노래 ‘롤리팝’을 함께 불렀다.

3월27일 공개된 ‘롤리팝’은 싸이월드, 벅스, 엠넷, 멜론, 도시락 등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광고에 등장한 CM송이 별다른 홍보없이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이례적인 일. 특히 이번 CM송을 통해 ‘여자 빅뱅’이라고 불리는 투앤이원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해 ‘롤리팝’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정규 음반이 아닌 CF, 팬미팅 등 이벤트성 음원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기존 가수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톱스타의 유명세와 화제성을 이용한 노래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여러 해 동안 공들여 준비한 가수들의 노래가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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