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장자연 파문 철저히 규명 강력 처벌 촉구

  • 입력 2009년 3월 15일 14시 28분


고 장자연의 친필문서로 알려진 이른바 ‘장자연의 리스트’를 두고 누리꾼들이 성 상납을 강요한 이들에 대해 강한 처벌을 바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소속사로부터 욕설과 구타를 당했으며 성 상납과 술시중을 강요받았다’는 내용과 접대 대상자의 이름까지 있다는 ‘장자연의 리스트’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이 문건에 접대의 대상으로 드라마 PD와 재계 인사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일을 계기로 이제는 연예계가 이제는 투명해져야 할 때’라며 ‘철저하게 사건을 지상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풍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계 성상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연예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톱 자리에 오르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의견을 내놨다.

‘성 상납 대상자 명단을 전부 공개해서 사회에 다시는 뿌리를 내릴 수 없게 하라’며 명단 공개를 촉구하는 이들도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14일부터 ‘억울하게 죽어간 장자연의 사건을 확실히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오후 2시까지 무려 27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서명자들은 ‘고위 관계자의 실명 명단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만큼 이번만큼은 우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된다’ ‘고 최진실이나 안재환의 죽음이 그냥 묻힌 것처럼 장자연의 죽음이 묻혀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일을 덮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건을 공개하는 순간 장자연 외에도 다칠 수 있는 연예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이미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만큼 사회 병폐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는 것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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