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박수진이 왜 北홈피에?

  • 입력 2009년 2월 23일 07시 22분


그룹 슈가 출신 연기자 박수진이 북한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홈페이지에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최근 대외 상품홍보 인터넷 사이트 ‘조선엑스포닷컴’을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 소식을 알렸다. 북한은 이 사이트에서 자체 개발한 ‘고스톱’, ‘바다이야기’ 등을 소개했지만 정작 이 곳에 올라온 게임 대부분은 국내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했다.

특히 보드게임 소개란에는 박수진의 사진이 게재된 상태. 마치 게임 도우미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으로 사진이 삽입됐다.

이에 대해 박수진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혀 북한이 박수진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엑스포닷컴’에 소개된 또 다른 종류의 게임에서도 2007년 국내서 방송한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이름과 소재, 배경그림이 그대로 사용됐다.

돌아가는 그림을 맞추면 점수를 얻는 방식의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태왕사신기’의 저작권 역시 국내 제작사가 보유하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이 게임을 소개하며 “조선역사에서 광활한 대륙을 통합해 고구려의 위용을 떨친 광개토대왕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해 게임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저작권과 상표권, 초상권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계자들은 “북한은 우리 사법권 밖에 있어 법적인 문제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이트에서는 직접 게임을 이용할 수 없고 어떤 경로를 통해 이용·구입할 수 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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