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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31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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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예 관계자들은 인기 스타의 정체성은 자신에 대한 강한 자부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남과 비교되거나 뒤에 처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자존심은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스타성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이것도 정도가 있는 법. 최근 드라마 캐스팅을 둘러 싼 두 여자 스타의 자존심 경쟁이 방송가에서 화제다. 문제는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먼저 캐스팅된 여자 톱스타 A에서 시작됐다.
그녀의 드라마 출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화제. 제작진은 A에 이어 또 다른 여자 톱스타 B까지 주연으로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제작진은 내심 여자 톱스타 2명으로 이른바 ‘투 톱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좋아했지만 이런 즐거움도 잠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먼저 캐스팅된 A가 제작진에게 “우리 둘 중 누구의 극중 비중이 더 높은 것이냐”고 집요하게 묻기 시작한 것.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이던 A는 급기야 “B와 함께 나오는 드라마에는 출연을 못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미 언론에 출연 사실이 다 알려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여러 차례 설득을 해봤지만 그녀의 태도는 완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소식이 B의 귀에도 들어갔다. B 역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 “굳이 출연하고 싶지 않다”며 출연을 유보했다.
결국 제작진은 두 사람 모두 잡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A를 선택하고 B 대신 다른 여자 연기자를 찾고 있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스타의 자존심은 아무도 못 말린다”며 혀를 내둘렀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