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울린 ‘시한부 소년의 소원’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0시 08분


‘만일 당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2주일 뿐이라면?’ 수중사진가를 꿈꾸던 평범한 소년의 ‘마지막 소원’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3년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미국의 열한 살짜리 소년 브렌든 포스터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2주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야 해요”라며 마지막 소원을 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홈리스 캠프 사람들에게 뭔가를 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미 위독한 상태의 포스터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기꺼이 포스터의 손발이 되었고, 샌드위치 200개를 만들어 홈리스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린 천사’의 선행은 한 방송을 통해 알려졌고,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은 소년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동참했다. 미국 전역에서 기부금이 쏟아졌으며 야채와 음식을 가득 실은 트럭도 배달됐다.

한 단체는 홈리스들에게 ‘사랑해 브렌든’이라는 스티커를 붙힌 빵과 커피 등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운동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는데 불과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소년의 병세는 악화됐고 결국 눈을 뜨고 있기도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모두에게 “꿈을 잃지 마세요. 제 꿈도 결국 이루어졌잖아요”라고 말하며 전 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든 포스터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한 다음날 엄마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포스터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마음 아파하던 누리꾼들은 ‘소년의 마지막 소원이 기적을 만들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꾼 소년이 진정한 영웅이다’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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