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손숙 “최진실은 죽어서도 피눈물을 흘릴 것”

  • 입력 2008년 11월 11일 13시 22분


“최진실은 죽어서도 피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배우 손숙과 김부선, 허수경 등이 고 최진실 자녀에 대한 조성민의 친권 회복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여성계 및 정계 인사들과 함께 11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성민의 친권 회복과 현행 친권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이 결성한 ‘한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이하 ‘걱정진실’)은 이날 조성민에게 친권 우선권이 있다는 현행법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허수경은 “한부모 가정의 한부모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한부모 엄마였던 최진실의 죽음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한부모는 아플 권리는 물론이고 죽을 권리도 없다는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배우 최진실을 키워내고 손자손녀를 손수 돌보았던 어머니가 딸의 재산은 물론 손자손녀들의 앞날에 대하여 단 1퍼센트의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이 땅의 하늘에서 최진실은 죽어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인권운동가 고은광순씨의 ‘그 법, 집어치우라’라는 시를 낭송하며 “자기가 버리고 떠난 여자의 통장에 자물쇠를 채웠다. 책임도 사랑도 팽개치고 주먹 쥐고 떠는 자가 이제는 주먹을 쥐고 돌아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그 법을 앞세워 통장을 움켜쥐었다”고 울먹였다.

손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조성민의 친권을 지지하는 현행 법제도가 사람의 탐심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친권법에 대한 개정을 촉구했다.

최진실의 생전에 그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한 손숙은 “엄마가 두 자녀를 위해 피땀을 흘리며 번 돈을 아버지라는 사람이 법을 내세워 빼앗으려고 한다. 5년간 단 한 번도 아이를 만나지 않은 조성민이 친권을 가질 자격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친권행사 권리가 회복되자마자 통장을 봉쇄하고 아이들을 키우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하라는 조성민의 주장을 지지하는 법이 사람의 탐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정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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