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럭비폰 학대놀이

  • 입력 2008년 10월 28일 23시 47분


휴대전화가 망가진다면 무슨 짓이든 할거야! 미국 누리꾼들이 휴대전화를 고장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에서 건설현장, 탄광, 밀림 등 거칠고 험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럭비(Rugby, SGH-a837)폰’을 출시했다. 럭비폰은 ‘럭비공처럼 막 다루어도 된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물과 먼지에 강하도록 고어텍스 등 첨단 소재를 적용했으며 외부 충격을 대비해 내부에 휴대폰 부품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추가했다.

럭비폰이 월 5만대 가량 팔려나가며 인기를 모으자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휴대전화가 얼마나 강한지’를 실험해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학대받은 럭비폰’에서는 럭비폰을 흙탕물에 던진 후 이리저리 굴린 다음 10분 후에 꺼내 작동시켜 보지만 럭비폰은 말 그대로 멀쩡했다.

또 동물뼈로 내려치기도 해 보고 고무새총으로 멀리 던져도 봤지만 여전히 정상이다. 심지어 전화가 걸려오는 휴대전화를 물속에 담가봤지만 이상 무!! 오히려 여러 실험으로 더러워진 휴대전화를 청소한 꼴이 되자 ‘뭐 이런 괴물 휴대전화가 있나요’라는 누리꾼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럭비폰 고문하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는 건축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실험했다. 모래 더미에 휴대전화를 묻어 두고 포크레인으로 파낸 후 자갈밭에 낙하도 시켜 보고, 전동드릴로 휴대전화를 뚫으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짐을 가득 실은 지프차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지만 그 어떤 시도도 럭비폰 앞에선 무용지물이라는 결론에 ‘대단하다’고 감탄하던 누리꾼들도 ‘저렇게 튼튼하게 만들면 누가 휴대폰 바꾸겠어요. 너무 튼튼해서 무섭기까지하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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