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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4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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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화 ‘M’으로 감독상을 받은 이명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최진실과 함께 영화를 찍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고인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최진실 씨 덕분에 흥행 감독도 됐고 고마운 점이 많았다”며 “오늘 감독상을 받고 나니 최진실 씨가 더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90년 최진실 박중훈 주연의 로맨틱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연출했고, 이 영화는 그 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전까지 연출력에 비해 흥행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던 이명세 감독이 재평가를 받았고, 최진실 역시 유망주에서 확실한 스크린 스타로 떠올라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이 감독은 이어 “어느날 촬영장에서 여드름이 났다고 속상해하며 ‘내가 이미숙처럼 예쁜 배우도 아닌데 이러면 촬영을 어떻게 하냐’고 울먹이기도 했고, 운동복을 입혔더니 ‘왜 제게 예쁜 옷을 입혀주지 않느냐’고 토라지기도 했다”고 함께 작업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