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식물인간役?

  • 입력 2008년 10월 1일 07시 42분


박진표 감독 신작 ‘내 사랑…’ 우정출연

불치의 병을 앓는 식물인간역. 대사는 한 마디도 없고 몸 동작도 전혀 없다. 보조 출연자급의 배우가 연기할 작은 역할이지만 정상급 스타 설경구가 나섰다.

설경구는 영화 ‘그 놈 목소리’에서 함께 작업했던 박진표 감독과 우정을 위해 영화속 식물인간 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진표 감독은 내년 개봉 목표인 ‘내 사랑 내 곁에’(제작 영화사 집) 촬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 관계자는 “설경구가 카메오 역을 자처하며 박진표 감독을 응원해줘 촬영 전부터 새 영화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사지가 점차 마비되는 루 게릭 병에 걸린 남자의 그를 헌신적으로 지키는 여자의 사랑을 그릴 멜로영화다. 권상우와 하지원이 남녀주인공을 맡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설경구는 여주인공 하지원과 부산에서 ‘해운대’를 촬영하고 있어 이 영화와 인연이 남다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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