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워라! 늘려라! …대작 편성전쟁 2라운드

  • 입력 2008년 9월 2일 08시 03분


‘에덴의 동쪽’-‘타짜’, 스페셜·연속방송 등 변칙불사 ‘시선몰이’

‘끼워라! 늘려라! 맞서라!’

방송 3사 하반기 대작들의 ‘편성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6월 MBC ‘이산’ 스페셜 편성에 맞서 SBS ‘식객’, KBS 2TV ‘최강칠우’도 변칙 편성 해프닝을 벌일 만큼 치열한 드라마 시청률 경쟁 속에서 하반기에도 방송 3사들의 소리 없는 편성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 포문은 25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MBC ‘에덴의 동쪽’이 열었다. 5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박해진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제작진은 8월25일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 후 8월26일 1, 2회를 연속 방송하며 초반 기선 잡기에 몰두했다.

9월16일부터 ‘에덴의 동쪽’과 맞대결을 펼칠 SBS ‘타짜’의 시작도 평범하지 않다. 15일 추석 연휴 기간을 피해 16일 화요일 2회 연속 방송으로 ‘에덴의 동쪽’의 물량 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장혁, 김민준, 손현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초대형 액션신이 극 초반을 이끌 예정이다.

9월10일 방송하는 KBS 2TV ‘바람의 나라’는 본방송에 앞서 4일 스페셜 방송을 미리 선보이며 호기심 잡기에 나선다. 스페셜 방송 분량 2회를 준비했지만 전작 ‘전설의 고향’이 올림픽 중계로 한 회가 결방되면서 4일 목요일만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다.

스페셜을 ‘끼우고’ 연속 방송으로 ‘늘리는’ 전략 외에도 대작 드라마의 초반 기선 잡기를 위한 ‘맞불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9월10일 동시 출격하는 ‘바람의 나라’와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4일 동시에 연다. ‘바람의 나라’는 제작발표회에 송일국,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오윤아, 이종원 등 출연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고 대규모 전투신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극장 스크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주연배우 김명민, 장근석, 이지아가 경기도 성남 오페라 하우스에서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김명민 지휘, 장근석 사회, 이지아 바이올린 연주의 하모니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다.

이처럼 치열한 편성 전략은 결국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 그리고 그 속에는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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