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박태환 활약보며 온몸 전율, 배우 안됐으면 수영 했을 것”

  • 입력 2008년 9월 2일 07시 50분


“다시 시작한다면 기록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지섭이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그는 주저없이 “수영선수”라고 말했다. 데뷔 전 소지섭은 한국체육대학에서 수학하는 수영 엘리트였다. 주종목은 평형. 장학생이기도 했다. 연기와 수영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주문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 “더는 올라갈 수 없는 한계를 느껴 수영을 포기했다”고 말하는 그. 최근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장면을 보고 남다른 감회와 힘들겠지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욕망도 느꼈다는데.

소지섭은 “무식하게 운동하는 것 밖에 모르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이제 와서 다시 한다면 계산도 하고 몸도 만들어 기록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전직 선수였던 만큼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이 남의 일 같진 않았을 듯하다. 소지섭은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며 “도저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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