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6월 12일 08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여기 사랑에 관한 세 가지 다른 색깔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지는 것이기도 하고, 우정과 사랑 사이라는,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욱 친근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12일 개봉하는 ‘흑심모녀’(감독 조남호·제작 이룸영화사)와 ‘아버지와 마리와 나’(감독 이무영·제작 이이필름)는 가족에 관한, 이색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모색한다.
‘흑심모녀’는 치매에 걸린 채 ‘공주병’에 사로잡힌 할머니와 당찬 세상살이에 나선 엄마 그리고 이제 막 20대 초입에 선 딸 등 3대에 걸친 여자들이 어느 날 자신들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청춘을 두고 ‘쟁탈’하는 좌충우돌 해프닝이다. 마치 로맨틱 코미디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가족에 관한 한 편의 동화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김수로, 박예진, 강성진, 김진수 등 배우들의 모습이 실사처럼 그려진 캐릭터가 가져다주는 웃음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관련기사]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 2년 만에 빛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