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돌잔치날 바가지에 울고…MBC ‘불만제로’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0분


▽MBC ‘불만제로-활어시장 저울의 비밀’(오후 6시 50분)=‘제로 맨이 간다’ 코너에서 소비자의 의심을 받고 있는 활어 시장 저울의 정확도에 대해 알아본다. 바구니 무게를 빼지 않고 중량을 재는 등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갖가지 상술이 횡행하는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활어 시장에서 상인이 물고기 무게를 달면서 같이 올려놓는 저울 바구니의 무게는 1.2kg, 스티로폼 박스의 무게는 1kg이었다. 바구니에 물을 먹여 중량을 높이는 모습도 담았다. 취재 중 상인이 2kg이라고 달아 내놓은 대게 두 마리의 실제 무게의 합은 0.92kg이었다. 어떤 상인은 “눈대중으로 가져가지 않고 저울에 달아달라고 하면 손님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관할 시청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조사 작업에 동참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식경제부 협조를 받아서 실시한 업소 점검 현장에서는 제작진과 상인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소비자가 기가 막혀’ 코너에서는 돌잔치 업체의 폭리와 횡포를 조명한다. 예약금 환불 거부, 돌상 가격 거품 등으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실제 돌잔치에 참석한 인원수와 대행업체에서 계산한 인원수가 다른 사례도 있었다. 인원수 체크를 위해 사용하는 스티커 개수 집계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다. 스티커를 버리거나 이중으로 붙이는 등의 교묘한 부당이익 사례를 고발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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