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다음엔 트로트 도전하고 싶다”

  • 입력 2008년 3월 26일 14시 10분


‘미안해요’를 통해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도전한 거미가 또 다른 장르에 욕심을 냈다.

26일 현재 ‘미안해요’가 각종 멜론, 싸이월드 등 온라인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미가 새롭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장르는 바로 트로트다. 지난 25일 대구MBC에서 열린 ‘텔레콘서트-자유’에 출연한 거미는 “다음 앨범에는 트로트도 한 번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사회자는 즉석으로 거미에게 트로트를 불러 줄 것을 요구했고, 거미는 장윤정의 ‘어머나’를 즉석에서 화려한 기교가 섞인 거미스타일로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거미는 초등학교 때 애창곡이 주병선의 ‘칠갑산’이었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음악을 좋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거미는 평소에도 “언젠가 고급스러운 트로트도 나만의 스타일로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곤 했다.

한편, 노래 잘하는 가수의 대명사가 된 거미는 이날 “스스로 언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팬의 질문에 “내 감정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예전 콘서트 때 이소라 선배님의 ‘제발’을 부르고 있는데 관객석 가운데 앉은 분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내가 노래를 잘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미는 인기몰이 중인 ‘미안해요’ 뿐만 아니라 4집 수록곡 ‘따끔’ ‘음악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 파티’ 등을 불렀으며, 힙합그룹 45rpm이 게스트로 출연 그동안 거미와 함께 한 곡들인 ‘패스트 러브’(Past Luv) ‘렛츠 겟 잇 파티’(Let†s get it party)등을 부르며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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