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아나운서도 연예인 만큼 힘든 직업”

  • 입력 2008년 3월 17일 20시 51분


“아나운서도 연예인만큼 힘들어요”

500대 1의 경쟁률이 말해주듯, 아나운서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선망의 직종이다. 까다로운 관문을 뚫고 ‘신의 직장’에 입사한 조수빈 아나운서. 모든 이가 바라던 곳에 들어왔지만 그녀는 “입사한 이후 힘든 교육을 받으면서 TV 화면 속의 화려한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로 방송국에 입사했다고 해서 바로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3개월 동안 수습 교육을 받았다.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하면 보도국, 아나운서국 에서의 수습교육과 1년 동안의 지방 근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수습기간 중 강남경찰서를 출입하며 사스마와리(경찰 기자 교육)를 돌 때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어요. 다행히 신문사에서 인턴 기자를 해 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지만, 살인사건이 일어나 경찰서에서 밤을 새야 할 때는 잠이 부족해 비몽사몽간에 다니기도 했죠”

현재 조수빈 아나운서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라디오 ‘김방희 조수빈의 시사플러스’를 진행하고 오후 3시에는 오후 8시에 방송하는 ‘KBS 뉴스타임’을 준비한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KBS 2TV ‘영화가 좋다’를 녹화한다.

“가끔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소개된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글을 보면 아나운서가 아니라 아나테이너를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요. 저도 막연히 뉴스 앵커를 지망했기 때문에 막상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 고생했지만, 아나테이너를 보고 아나운서를 꿈꾼다면 저보다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지도 몰라요”

스포츠동아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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