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 물분쟁 지역을 가다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EBS ‘다큐10’(오후 9시 50분)=22일은 세계 물의 날. ‘인류의 미래, 물’이라는 주제로 점차 부족해지는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국가 간 분쟁을 3부작 다큐멘터리로 19일까지 조명한다. 노르웨이의 테르에 트베트 교수가 세계의 유명 하천을 둘러보며 갈수록 심해지는 물 분쟁을 심층 취재했다.

1부 ‘물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한다’ 편에서는 물을 둘러싼 각국의 분쟁을 살펴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임을 최초로 천명한 나라지만 물 부족이 심화되자 매달 일정량 이상의 물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물렸다. 이에 대해 빈민촌 주민이 폭동을 일으킨 전말을 소개한다.

아프리카의 젖줄인 나일 강에 인접한 10개 국가 중 이집트와 수단은 1959년 나일 협약에 따라 나일 강의 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나머지 국가는 이 협약 때문에 나일 강물의 자유로운 이용이 힘들어지자 댐 건설을 추진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강 연결 계획 때문에 고민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인도로부터 유입되는 강물이 줄어들어 바닷물에 국토가 잠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는 중국 앞에서 무기력하다. 대다수 인도 강의 발원지인 티베트를 장악한 중국이 물길을 바꾸면 인도를 비롯한 하류 국가들은 물 부족 상황에 빠지게 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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