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사람 공격한 이유…‘동물의 역습4-살인마 침팬지’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동물의 역습4-살인마 침팬지’(오후 11시)=인간에게 친숙한 동물로 알려진 침팬지가 사람들을 공격하고 살해한 사건을 살펴본다. 2006년 4월 아프리카 서부 연안의 시에라리온 동물보호구역에서는 미국인 3명이 침팬지들에게 습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침팬지들의 등장에 처음엔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했다. 그러나 침팬지들은 갑자기 난폭하게 변했고 우두머리인 ‘브루노’의 지휘 아래 사람들을 공격해 한 명이 죽고 한 명은 중상을 당했다.

탄자니아 곰비 국립공원에선 엄마가 안고 있던 아기가 수컷 침팬지에게 납치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구조대가 아기를 되찾기 위해 나섰지만 침팬지는 아기를 죽이고 신체 일부를 먹이로 취하기도 했다.

침팬지는 예닐곱 살 무렵에 사춘기에 접어든 뒤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 포식자가 된다. 다 자란 침팬지의 키는 1∼1.5m이고 몸무게는 60kg을 넘는다. 체격은 왜소해 보이지만 힘은 성인 남자보다 다섯 배나 강하다. 인간의 DNA와 96%가 동일한 침팬지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지능도 높다. 여기에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고 사람들과 곧잘 교감을 나누기도 하는 이들이 사람을 공격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지구상에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에 대해 알지 못했던 어두운 면과 그들의 공격 동기를 밝혀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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