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한고은, ‘김수현 사단’에서 ‘김수현 경쟁자’로

  • 입력 2008년 1월 2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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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내 남자의 여자'와 '사랑과 야망'으로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배종옥과 한고은이 김 작가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아트레온 극장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 제작발표회에서 "언젠가 만날 줄 알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드라마와 김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는 2월 2일 한날 한시에 첫방송을 한다.

배종옥은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와 대결하는 것에 대해 "(경쟁 구도를) 생각 안 해봤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어차피 선택의 문제다. 그런 문제가 저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드라마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게 각자 열심히 한다면 우리 드라마가 좋아질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고은도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니 언젠가 만날 것이다.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아줌마 형사-코믹 상황으로 '연금술사' 사냥한다

'천하일색 박정금'이 내세우는 장점은 배종옥이 맡은 캐릭터에 있다. 애가 둘 딸린 이혼녀이지만 형사라는 직업이 눈에 띈다.

배종옥은 "형사는 무술을 잘하는 등의 고정 관념이 있지만 (아줌마처럼) 뛰어가서 범인을 잡고 그럴 것"이라며 "서울경찰청의 도움을 받아 형사들의 애환을 직접 듣고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진 형사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들었다"고 말했다.

또 박정금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내과 의사인 정용준(손창민)과 그의 형(박준규)이 정금을 두고 '코믹한' 삼각관계를 연출한다.

"아줌마 시청자들은 박정금을 자신에 대입시키며 재미를 찾을 것이고 타시청자층은 극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겁니다. 형사지만 멜로가 있고 우연히 두 가족이 엮이는 이야기가 유쾌하거든요."

27일 종영된 '깍두기' 후속으로 2월 2일 밤 7시 55분 첫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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