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변신’ 한석규 “센 역할 맡고 싶었다”

  • 입력 2008년 1월 1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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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거친 남자로 돌아왔다.

한석규는 10일 오후4시40분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안권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유비유필름)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변신에 대한 욕심을 풀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동물적인 본능으로 범인을 잡는 ‘백반장’(한석규)과 천재적인 감각으로 훔치는 범죄자 ‘안현민’(차승원)의 지독한 대결을 담은 작품. 한석규는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백발로 머리를 염색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한석규는 “이번이 16번째 작품인데 그 동안 제게 부드러운 이미지가 많아 늘 다른 인물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장르 불문하고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도시적이고 센 역할을 맡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한 백반장은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인물”이라며 “3년 전부터 머리에 새치가 많은 역할이 탐났다. 짜증나 있고 신경질적이며 강한 캐릭터의 외형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에게 변신은 형벌 같다.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만 모든 것을 바꾸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한석규는 “매 작품마다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금씩 넘을 때 보람을 갖는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백발로 돌아온 한석규가 변신에 대한 목마름을 말끔히 해소할 지는 오는 3월 확인할 수 있다.

부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한석규 차승원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현장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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