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솔리드는 영원… 꼭 돌아옵니다”

  • 입력 2007년 12월 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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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R&B 음악을 대중에게 알린 그룹 솔리드. 급작스런 해체로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지만 지난 3월 솔리드의 정재윤과 이준, 업타운의 정연준과 스티브 김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솔타운’(SOUL-TOWN)이 만들어지면서 기다리던 팬들은 한층 고무됐다.

하지만 솔리드의 두 멤버들 모습이 담긴 ‘마이 레이디(My Lady)’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됐으나 ‘솔타운’으로 한 무대에 서지는 않아 의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솔리드의 리더 김조한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솔리드는 우리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였어요. 흑인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었으니까요. 어렵게 만들어진 솔리드란 그룹이 해체될 때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죠.”

“정연준이 솔타운을 만들 당시 나에게 먼저 전화를 해 도와 달라고 했어요. 저는 거절했고, 정재윤, 이준도 거절하려고 했지만 도와 달라는 잇단 요청에 수락했죠. 그래도 피처링만 참가하는 정도였는데 솔리드가 컴백해 업타운과 함께 활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기분이 좋지 않았고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서툰 한국말로 힘주어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우릴 속였다고 생각해요. 솔리드는 소중한 그룹이에요. 그런 우리가 왜 여태껏 컴백을 안했겠어요. 지금도 사이가 얼마나 좋은데…. 1997년 팀 해체의 이유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멤버간의 불화는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 솔리드는 너무 소중한 추억이고 팀 이름을 다른 곳에 쓰는 것도 싫어요.”

현재 팀 멤버 정재윤은 대만에서 프로듀서로, 랩퍼 이준은 개인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

솔리드의 컴백을 ‘자존심’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착을 드러낸 그는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제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재윤과 이준을 위해 멋진 컴백 무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완벽한 솔리드의 모습으로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4집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로 돌아온 김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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