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대한민국영화대상 주요 4개부문 ‘싹쓸이’

  • 입력 2007년 12월 1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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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밀양’(제작 파인하우스필름)이 제 6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하며 다시 한 번 빛났다.

‘밀양’은 1일 오후6시5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제의 꽃’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싹쓸이해 ‘2007 최고의 영화’임을 증명했다.

‘밀양’의 제작자이자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이 지금껏 ‘밀양’으로 연기상은 많이 받았지만 작품상을 못 받아 아쉬워했는데 기뻐할 것”이라며 “스스로 자학하고 좌절할 때마다 제가 괜찮은 감독이라고 믿게 해준 집사람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청룡영화상과 영평상에 이어 오늘까지 벌써 3번째로 남녀주연상을 동반 수상한 전도연과 송강호. 특히 이날 송강호는 ‘밀양’뿐만 아니라 단독 주연작 ‘우아한 세계’로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대표 연기파’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송강호는 “올해는 유독 상 받을 때 마다 꼭 갚아야 하는 큰 빚을 진 느낌이다. 부족한 제가 잘 하고 있나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자리에서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게 쑥스러워 그동안 말 못했는데 아버님 어머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딸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뗀 전도연은 “오늘은 감독님과 송강호하고 골고루 기쁨을 함께 해 너무 좋다. 많은 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 갚을까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작품으로 현장에서 조금씩 보답하겠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한편 이날 ‘마이 파더’ 다니엘 헤니가 신인남우상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밀양’ 커플과 더불어 지난 청룡영화상과 영평상에 이어 신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황진이’ 송혜교가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 돼 못다 이룬 흥행의 한을 풀었다.

또한 단편영화상 시상자로 나선 심형래 감독은 ‘디 워’로 시각효과상을 수상, 영화제 첫 수상의 기쁨을 맛보았고, 이명세 감독의 ‘M’은 촬영상 조명상 미술상 3연패를 기록하며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녀조연상은 각각 ‘극락도 살인사건’ 성지루와 ‘행복’ 공효진에게 돌아갔고 공로상을 받은 ‘거장’ 유현목 감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오르자 충무로의 많은 영화인들이 기립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아래는 제 6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수상작 및 수상자.

▶최우수작품상= 밀양(파인하우스필름) ▶감독상= 이창동(밀양) ▶남우주연상= 송강호(밀양) ▶여우주연상= 전도연(밀양) ▶남우조연상= 성지루(극락도 살인 사건) ▶여우조연상= 공효진(행복) ▶신인남우상= 다니엘 헤니(마이 파더) ▶신인여우상= 송혜교(황진이) ▶신인감독상= 김미정(궁녀) ▶각본/각색상= 최동훈(각색/타짜) ▶미술상= 유주호, 윤상윤(M) ▶촬영상= 홍경표(M) ▶조명상= 최철수(M) ▶편집상= 신민경 (타짜) ▶시각효과상= 영구 아트(디 워) ▶음향상= 김석원, 김창섭, 이태규(그놈 목소리) ▶음악상= 방준석(라디오 스타) ▶단편영화상= 이성태(십분간 휴식) ▶공로상= 유현목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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